문중자료실

Title서문 2021-07-24 10:07
Writer Level 10

무릇 사람으로서 가계(家系)가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하늘의 이치이다. 또한 이에 따른 계보(系譜)가 있는 것은 인사의 당연함이다. 그리하여 우리 의창군파는 선원보략(璿源譜略)을 이어 지난 갑자년(1864)과 경자년(1900)에 우리 파보를 편찬한 바 있다. 이어 무오년(1918)에는 신빈 김씨 출생 육군파대동보를 편찬하였다. 이어 기묘년(1939)에 다시 우리 파보를 편찬하였다. 대략 30년에 한 번 족보를 증보 편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직 30년이 되지는 않았지만 전에 편찬한 족보에 약간의 미비점이 있고 연이어 6.25가 발발하여 종친의 현황을 자세히 알 수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종중의 여러분이 애석한 마음으로 족보를 편찬코자 하나 나라는 남북으로 나뉘어 북에 있는 종친은 알 길이 없었다. 이러한 사정으로 동보(同譜)를 얻지 못하여 오직 한스런 마음으로 차일피일 미룰 수만은 없었다. 부득이 눈물을 머금고 마음을 굳혀 남한에 있는 종친만이라도 족보를 간행하기로 하였다.

무릇 족보를 편찬하는 일은 조상을 높이고 종친들이 돈독하게 지내기 위함다. 바라건대 모든 종친은 이번 족보 편찬을 계기로 더욱 조상을 높이고 종친 간의 화목에 각자 힘써야 한다. 가깝고 멂에 구애받지 않고 100세를 한 집안같이 여기는 것은 무리 가문의 자랑이니 이외에 무엇이 더 있겠는가. 무릇 이러한 정신이 족보를 통하여 실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신축년(1961) 12

종손 봉희(鳳熙) 삼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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